AI 예술

60년 된 이야기

1968년경해럴드 코헨(1928–2016)이 그림 그리는 프로그램 AARON을 만들기 시작한다. 화가였던 코헨은 이후 50년 가까이 프로그램을 고쳐 가며 함께 그렸다. AARON은 플로터(작도 기계)로 실제 종이에 선을 긋는다. 1973년 스탠퍼드 AI 연구소 합류, 2024년 휘트니미술관 회고전.
2015. 6구글 딥드림 공개. 이미지 인식 신경망을 거꾸로 돌려 신경망이 무엇에 반응하는지를 그림으로 보여 준 것이다.
2018. 10〈에드몽 드 벨라미〉 432,500달러 낙찰. 앞에서 본 사건.
2021~222021년 1월 OpenAI DALL·E — 문장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모델의 등장. 2022년 7월 미드저니 오픈 베타, 8월 스테이블 디퓨전 공개(모델 자체가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쓴다).
2022~미술관과 법이 움직인다. 다음 장부터.
▶ AARON이 실제로 그리는 장면 · 휘트니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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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사건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제이슨 M. 앨런(미드저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2022) · AI 생성물 — 퍼블릭 도메인

경위 — 제이슨 M. 앨런이 미드저니로 만든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 2022년 8월 '디지털 아트/디지털 조작 사진' 부문에서 1위를 받았다. 상금 300달러. 출품 시 사용 도구를 밝혔고, 심사위원은 AI로 만든 것인 줄 몰랐다고 밝혔다.

과정 — 앨런은 프롬프트를 최소 624회 수정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확대와 보정을 거쳐 캔버스에 출력했다.

— 앨런은 저작권 등록을 신청했고, 미국 저작권청은 2023년 9월 5일 등록을 최종 거부했다. 인간이 창작에 기여한 부분을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활동 · 거수] 이 수상은 정당한가 — ① 정당하다 ② 부당하다 ③ 별도 부문을 두어야 한다
▶ 현지 뉴스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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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6 · 미술관

미술관은 어떻게 받아들였나

2022. 11MoMA 로비에 〈Unsupervised〉 설치. 개막 당시 "값비싼 화면보호기"라는 비판 — 데이터를 재료로 삼은 추상 영상일 뿐, 작가의 결정이 어디 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2023. 10MoMA가 이 작품을 소장품으로 취득 — 미술관 최초의 생성형 AI 영구 소장품. 사들인다는 것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바뀌어도 계속 작동시킬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다다익선〉의 보존 문제와 같은 자리다.
2026. 6레픽 아나돌이 로스앤젤레스에 데이터랜드(Dataland)를 연다. AI로 만든 작품만 다루는 첫 미술관이다.
논쟁이 끝나서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 논쟁이 진행 중인 채로 제도가 먼저 움직였다. 다음 문제는 법이다 — 누구의 작품인가.
▶ 데이터랜드 한국어 해설 8분 ▶ 60 Minutes 2026 · 13분 ▶ 아나돌 2026 강연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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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① · 판례 하나

원숭이 셀카 사건 (2011)

원숭이 셀카
저작자 없음을 이유로 퍼블릭 도메인 · Wikimedia Commons

경위 — 2011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사진가 데이비드 슬레이터가 세워 둔 카메라를 검정짧은꼬리원숭이가 만지다가 자기 얼굴을 찍었다. 사진이 널리 퍼지자 슬레이터는 저작권을 주장했다.

판단 ① — 미국 저작권청은 2014년 실무편람 제3판에 "인간이 아닌 존재가 만든 저작물은 등록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셔터를 누른 것이 원숭이라면 사진에는 저작자가 없다.

판단 ② — 동물보호단체 PETA가 2015년 원숭이를 원고로 소송을 냈고, 2018년 미국 제9순회항소법원은 동물에게 소송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결과 — 이 사진은 저작자 없는 이미지, 퍼블릭 도메인으로 취급된다. 지금 이 슬라이드에 쓸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준은 하나다 — 저작권은 인간의 창작에 붙는다. AI 생성물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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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② · 지금의 규칙

AI 생성물의 저작권

미국
저작권청은 프롬프트만 입력해 얻은 결과물은 등록을 받지 않는다. 사람이 선택·배열·수정으로 기여한 부분만 보호한다. 2023년 지침과 2025년 보고서에서 같은 기준을 유지했다. 적용 사례가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등록 거부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한국저작권위원회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2023.12). 원칙은 같다 — AI 산출물 자체는 저작물로 보지 않고, 인간의 창작적 기여가 확인되는 부분만 인정한다.
작가들
2022년 12월 아트스테이션 집단 항의, 2025년 2월 크리스티 AI 전문 경매에 작가 수천 명이 반대 서한. 논쟁은 진행 중이다.
이 수업의 원칙 — 어떤 도구를 어느 단계에 썼는지 항상 밝힌다. 매주 프롬프트 기록을 내는 이유다. 지금 규칙 아래에서 그 기록이 본인의 창작 기여를 증명하는 유일한 자료다.
▶ 크리스티 AI 경매 논쟁 · 2025 뉴스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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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사람과 2분

토론 · AI가 만든 것은 누구의 작품인가

〈에드몽 드 벨라미〉의 작가는 누구인가 — 오비어스인가, 코드를 공개한 로비 배럿인가, 학습에 쓰인 15,000점의 화가들인가, 아니면 없는가.
〈Unsupervised〉에서 사람이 한 일은 무엇인가 — 데이터 선택, 모델 선택, 설치 장소, 상영 방식 중 무엇이 창작인가.
내가 AI로 작업하면 나는 무엇을 한 것인가 —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정답이 정해진 질문이 아니다. 기말 발표에서 같은 질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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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질문

한 학기 동안 답할 질문

1839년 사진이 나왔을 때 화가들은 둘로 갈렸다. 일이 끝났다고 본 쪽과, 똑같이 그리는 일에서 벗어났다고 본 쪽이다. 결과는 앞에서 봤다 — 회화는 사라지지 않았고, 하는 일이 바뀌었다.

1잘 그리는 일을 기계가 하는 시대에 작가의 일은 무엇인가.
2누구나 이미지를 무한히 만들 수 있을 때 무엇이 귀해지는가.
3나는 무엇을 고르고,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이 세 질문에 각자의 작품으로 답하는 것이 이번 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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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원리 ①

확산 모델 (diffusion model)

정의이미지에 노이즈를 조금씩 더해 완전히 망가뜨리는 과정을 학습한 뒤, 그 과정을 거꾸로 밟아 노이즈에서 이미지를 복원하는 방식으로 새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델. — NVIDIA 기술 문서
완전한 노이즈어렴풋한 덩어리형태또렷한 이미지

완전한 노이즈에서 시작해, 학습한 "노이즈 걷어내는 법"을 20~50단계 반복한다. 텍스트 프롬프트는 매 단계에서 "이 방향으로 걷어내라"는 조건이 된다.

같은 프롬프트라도 시작 노이즈가 다르면 결과가 다르다 · 같은 프롬프트, 같은 시작 노이즈(시드)면 같은 결과가 나온다 · 단계 수를 늘리면 대체로 정교해지지만 시간이 늘어난다.
4주차 미드저니에서 같은 프롬프트에 다른 결과가 나온다. 결함이 아니라 원리다. ▶ 노이즈→그림 시각화 · 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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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원리 ②

대규모 언어 모델 (LLM)

정의방대한 양의 글을 학습해, 주어진 글 다음에 올 말의 확률을 예측하는 모델. — Google 머신러닝 문서
"오늘 점심은 ___" → 김밥(23%) · 라면(19%) · 굶었다(7%) · …
동작
① 다음에 올 말의 확률 분포를 계산한다 ② 그중 하나를 고른다 ③ 고른 말을 붙이고 다시 ①로. 이 반복의 결과가 답변이다.
성질
항상 1등만 고르지 않아 같은 질문에도 답이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사실을 확인하지 않는다 — 확률이 높은 말을 이어 붙일 뿐이다. 틀린 내용이 매끄럽게 나오는 이유다(42번).
다음 주에는 이 능력을 거꾸로 쓴다. AI가 질문을 하게 만들어서, 대답하는 과정에서 자기 작품의 주제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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